캄보디아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 59명 검거…516억 편취

송민호파·크리스파 활동…로맨스스캠·투자사기 일당
마약 양성 13명 추가 수사…범죄수익 15억 환수 추진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대규모 스캠 범죄를 저지른 한국 국적 피의자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되고 있다. ⓒ 뉴스1 윤일지 기자

(충남=뉴스1) 최형욱 기자 =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에 가입해 로맨스스캠, 코인 투자, 노쇼 사기 등을 벌인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및 범죄단체 가입·활동 등의 혐의로 캄보디아 범죄단체 조직원 59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중 31명은 성명불상의 사장을 정점으로 한 '송민호파'에 가입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프놈펜,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검사,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를 사칭해 피해자 368명으로부터 516억 원을 편취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나머지 28명은 중국인을 총책으로 한 '크리스파'에 속해 지난해 8~12월 캄보디아 몬돌끼리 지역에서 투자 리딩방 사기 및 관공서 사칭을 통해 피해자 53명으로부터 총 23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충남경찰청은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과 공조해 지난 1월 1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현지에서 강제송환 또는 강제추방 형식으로 이들을 검거했으며, 국내에 입국해 있던 가담자 6명을 포함해 총 59명을 검거하고 이 중 57명을 구속 송치했다.

피의자들 대부분은 온라인 도박 등으로 발생한 채무를 갚기 위해 지인 또는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범죄조직에 자발적으로 가입했으며, 오피스텔 등에 생활하며 경찰 추적을 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스파 조직원들이 머문 범죄단지에는 숙소를 비롯해 유흥업소와 미용실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 중 13명에 대해 마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점을 토대로 이들의 마약류 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충남경찰청은 향후 아직 검거되지 않은 총책 등 남은 피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피의자들로부터 15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하는 등 범죄수익 환수 조치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을 경우 즉시 끊거나 통화 내용을 녹음해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누리집에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choi409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