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쿠아리움 백사자 '보문이' 희귀질환 앓다 폐사

환경단체 "죽음 전시를 위한 번식 중단해야"

백사자 보문이(대전아쿠아리움 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 아쿠아리움에서 사육되던 백사자 '보문이'가 질병으로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4일 금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보문이는 선천적 관절 희귀질환을 앓다가 생후 7개월여 만인 지난 2일 폐사했다.

보문이는 지난해 8월 백사자 부부 '레오'와 '레미' 사이에서 태어난 암사자로, 어미의 보호를 받지 못해 출생 직후부터 사육사의 손에 인공 포육됐다.

지난해 11월 관람객 앞에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보문이 폐사 소식이 알려지자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백사자는 자연에서 흔히 존재하는 동물이 아닌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유전적 변이 개체로 알려져 있다"며 "자연에서 극히 드문 형질을 인위적으로 반복 생산해 관람 대상으로 삼는 방식은 생명 보전이 아니라 상품화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대전 오월드 동물원을 탈출했던 늑대 '늑구' 사례를 언급하면서 "탈출과 죽음 두 사건의 본질은 같다"며 "야생생물의 고통을 전시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