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사퇴 4월이냐 5월이냐…공주·부여·청양 보선 갈림길

4월 30일까지 의원직 내려놓으면 6·3 지선과 동시 실시
5월 넘어가면 보궐선거 내년 4월로 미뤄져

국회의원 배지(뉴스1DB)/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로 선출된 박수현 의원의 의원직 사퇴 시점이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일정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달 안에 사퇴하면 6·3 지방선거와 함께 보선을 치를 수 있지만, 다음 달로 넘어가면 선거는 내년 4월로 미뤄진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 의원의 의원직 사퇴 시점을 두고 공주·부여·청양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궐선거 실시 시점이 달라질 경우 여야의 공천 구도와 선거 전략도 함께 바뀔 수 있어서다.

박 의원은 최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의원직 사퇴 시점은 있지만 지금 밝힐 수는 없다"며 "당과 상의한 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언론에도 비슷한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의 사퇴 시점이 결국 민주당 중앙당의 판단 속에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심은 자연스럽게 박정현 전 부여군수에게 쏠린다. 박 전 군수는 박 의원보다 앞서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지난 2월 27일 군수직을 사퇴했다. 이후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 의원 선거캠프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다만 박 전 군수의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공직선거법은 지방자치단체장이 보궐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120일 전까지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조항에 막혀 출마가 쉽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군수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이 조항과 관련해 중앙당이 지난 16일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 질의를 보냈다"며 "헌법재판소가 예전에 헌법불합치 판단을 내린 것도 바로 그 조항"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지역 선관위 관계자는 현행 공직선거법상 출마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으로선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박 전 군수 외에 이 지역구에 투입할 뚜렷한 주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 의원이 어렵게 되찾은 지역구를 향후 1년 가까이 공석으로 두는 상황 역시 부담으로 거론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움직이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김혁종 전 실장은 지난달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이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지 엿새 만이다.

최근에는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정치 재개 가능성도 지역 정치권에서 거론된다. 정 전 실장은 22대 총선에서 세 번째 리턴매치 끝에 박수현 의원에게 패했다. 다만 20대와 21대 총선에서는 공주, 공주·부여·청양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의원직 사퇴 시점을 두고 때아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며 "6·3 지방선거와 함께 재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 없느냐가 걸린 문제인데도 당의 선거 전략부터 앞세우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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