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묻고 제도·현장 바꿔야"…세월호 순직 교사·소방관·의사자 기억식
대전서 세월호 12주기 기억식…유가족·시민 한자리에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순직 교사와 소방관, 의사자를 기리는 기억식이 거행됐다.
이날 기억식은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과정에서 희생된 순직 교사와 소방관, 의사자들을 추모하고, 참사의 진실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기억식은 분향과 헌화, 합동 참배를 시작으로 추모사와 유가족 발언, 연대 발언, 추모시 낭송, 추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전교조 대전지부 신은 지부장은 추모사를 통해 "열두 번째 봄을 맞았지만, 그날의 놀람과 비통함, 분노는 여전히 생생하다"며 "이제는 '기억'을 넘어 '책임'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생명기억관 건립과 대통령 기록 공개가 진실에 다가가는 작은 빛이 되길 바란다"며 "왜 국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는지 끝까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태원과 오송, 그리고 대전에서도 반복된 참사는 더 이상 같은 약속만 되풀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예방하지 못한 책임과 지키지 못한 책임을 분명히 묻고 제도와 현장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지부장은 아울러 "공직자의 역할은 사고 이후의 눈물이 아니라 사고 이전의 준비와 책임"이라며 "가장 약한 존재의 생명까지 존중받는 사회를 반드시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단원고 2학년 3반 담임 고(故)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 성욱 씨는 유가족 발언을 통해 "선생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과 함께하며 자신의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입혔다"며 "250명의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희생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12년이 지났지만, 그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함께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단원고 2학년 8반 담임 고(故) 김응현 교사의 형 응상 씨는 "12년이라는 시간은 망각이 아닌 더 깊이 새기기 위한 기억의 시간이었다"며 "기억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의 생명이 무엇보다 존중받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남은 이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 대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희생자들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책임 있는 변화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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