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석유최고가 첫날 대전 휘발유 평균 1982.83원…보름 새 10%↑

경유 1973.79원…유류비 압박에 화물·택배 "생계 부담"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10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배달 라이더가 주유를 하고 있다. 2026.4.10 ⓒ 뉴스1 박지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중동 사태 영향으로 대전지역 유가가 1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정부의 ‘3차 석유 최고가격’이 발표된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L)당 1982.83원으로 전날보다 2.49원 올랐다. 경유 역시 1973.79원으로 3.55원 상승했다. 지역 내 주유소 판매 가격은 휘발유 1929~2199원, 경유 1911~2199원으로 형성돼 있다.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26일 1800원 수준에서 1982.83원으로 올라 10.16%(182.83원)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경유는 1815원에서 1973원으로 8.71%(158원) 상승했다.

충남지역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85.42원으로 전날보다 3.20원, 경유는 1978.60원으로 3.97원 각각 올랐다. 전국 평균 역시 휘발유 1987.53원, 경유 1980.68원으로 동반 상승했다.

정부는 민생 부담 완화를 위해 ‘3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했다.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2차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휘발유 약 20원, 경유 약 300원, 등유 약 100원의 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 대응해 지난 8일부터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방문 차량 5부제도 시행됐다. 대전 동구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이동 불편을 줄이기 위해 ‘퇴근 전용 통근버스’를 신설·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유가 인상에 따른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 은행동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이승호 씨는 “출퇴근 거리가 멀어 차량 이용을 줄이기 어려운 상황인데 보름 사이 기름값이 10% 넘게 올라 부담이 크다”며 “경제도 어려운데 기름값도 날마다 오르다 보니 점심 비용이라도 줄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계형 트럭을 운행하는 운전자 최모 씨도 “기름값이 크게 올라 운행이 부담스럽지만 일을 멈출 수도 없어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택배업에 종사하는 이모 씨 역시 “운행 거리가 긴데 유류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며 “택배 하나 배송하는데 얼마 남지도 않는데 유가가 계속 오르면 일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업계 종사자는 중동 지역 긴장 상황이 이어질 경우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며 국내 유가 상승 압력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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