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장철민·허태정 결선투표…'재선 의원vs전직 시장'

11일~13일 결선투표…‘장장연대’ 영향 여부에 관심 집중

(왼쪽부터) 장철민 후보와 허태정 후보 (후보 재공) / 뉴스1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장철민 경선 후보와 허태정 경선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맞붙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대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벌인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어 장철민 후보와 허태정 후보가 오는 11~13일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장종태 후보와의 연대, 대전·충남 통합 무산에 따른 '통합 방안 원포인트 토론회'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어 결선투표에 이르는 과정에서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재선 의원인 장철민 후보는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가장 어려운 대전 동구에 도전해 30대 정치 신인으로 당시 현역이었던 이장우 시장을 꺾은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관리형 시장보다는 서울, 경기보다 더 젊고 혁신적인 시장을 통해 대전을 살아있고 가장 앞서나가는 도시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포부다.

허태정 후보는 구청장 두 번과 대전시장 등 12년간 지방행정을 책임진 준비된 시장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세우고 국가균형발전을 정책으로 실천해 온 경험을 살려 '진짜 지방정부'를 만들고, 지난 4년 동안 무너진 대전시정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는 각오다.

특히 장종태·장철민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는 후보를 단일후보로 지지하기로 한 이른바 '장장연대'가 결선투표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두 후보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전·충남 통합 무산에 따른 '통합 방안 원포인트' 토론회 개최에 대한 허태정 후보가 거부한 것을 비판하며 "중앙정치 경험 없이 지역에만 머무르는 '호족 정치'"라고 꼬집었다.

지난 1일 대전MBC에서 열린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신경전이 이어졌다.

허 후보는 토론회에서 장종태·장철민 후보의 단일화 선언을 겨냥해 "1차 경선을 한 다음에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정책과는 관계없이 서로 밀어주기 방식의 모습"이라며 "나쁘게 표현하면 정치적 야합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진 사람이 앞선 사람을 밀어준다는 것은 본인들이 1등을 할 자신이 없거나 1등을 포기한 사람들의 할 수 있는 발언으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장철민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확실하게 의지를 갖고 해보자고 연대한 걸 야합이라고 하는 게 네거티브고, 있지도 않은 가족의 아픔을 건드리는 게 네거티브"라며 "본인이 네거티브하고 네거티브하지 않겠다고 하는 건 정말로 위선이고 비겁"이라고 반박했다.

일부에서는 네거티브를 자제하자는 다짐에도 본선 진출의 마지막 관문을 넘기 위해 선거전이 격화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본경선에서 시장 후보가 일찌감치 결정됐으면 원팀으로 본선에 집중했을 텐데 결국 결선까지 가게 됐다"며 "원색적인 네거티브를 하기보다는 정책으로 진정한 승부를 겨루는 여당 후보들다운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