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로 피해 SOS" 충남 기업 23곳서 자금신청
도 위기대응 긴급지원센터 93억여원 융자 지원 계획
소상공인·농민 등 모든 영역 영향…산단 식당가 활기 잃어
- 김낙희 기자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중동 지역 전쟁의 여파가 충남 지역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업은 물론 소상공인 등 모든 영역에 영향을 끼친다.
2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가동한 '충남 위기 대응 긴급지원센터'는 현재까지 피해 기업의 자금 신청 23건을 접수했다. 도는 이르면 6일부터 피해 기업에 93억8000만 원 상당의 융자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 추경예산 확정 전 도는 자체 지원 대책도 추진한다. 이 대책에는 중소기업 5개 사업 587억2000만 원, 소상공인 4개 사업 247억9000만 원 등 총사업비 835억1000만 원이 투입된다. 그만큼 위기 상황으로 보인다.
서산 대산산단 석유화학 업체들이 나프타 등 원료 부족으로 생산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업체 관계자는 이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는 "업체마다 사정이 있어도 이를 외부로 공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산단 분위기를 전했다.
대산산단에는 석유화학 업체 26개 사가 회원으로 있는 협의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기업 8개 사, 중견기업 18개 사가 속해 있다. 중소기업은 협의체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정부와 충남도 등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 전에 어렵다고 해서 지원이 이뤄진 것인데 이제 와 또 어렵다고 하기 어려운 현실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산단 주변 식당 등 상가는 확실히 활기를 잃은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산단의 현재 가동률에 대해선 "주가 영향 등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선을 그었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섬유, 고무, 포장재, 비닐 등에 쓰이는 기초 원료로 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 중동지역에서 수입해 의존도가 높다. 이 때문에 도내 15개 시군 중 일부 지역에서는 종량제봉투 사재기가 있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쌀과 생수, 휴지 등의 생필품 사재기도 일어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마트 관계자는 "종량제봉투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맞다"며 "특히 쌀 판매량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에서는 요소 비료, 비닐(멀칭, 분수 호스, 비닐하우스 피복 등)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농업법인 관계자는 "최근 판매 업체에서 비닐과 비료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해 발길을 돌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세유 가격은 리터당 200원가량 올랐다"며 "지난번에도 전쟁, 이번에도 남의 나라 전쟁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기준 충남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778원, 이달 1일 기준 1926원이다. 같은 기준 경유 가격은 리터당 1726원에서 1918원으로 올랐다.
소비 심리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시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 2월 대비 3월 5.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다른 시군도 이와 비슷하게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충남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2월 기준 8146세대로 전월 대비 482세대 증가했다.
luck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