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진보교육감 '반쪽' 단일화 잡음 계속…"대표·정당성 모두 상실"
성광진·강재구 단일화에 맹수석 "고작 1천여명 모집" 비판
"민주 진보 후보가 승리해야"…정상신은 "존중, 토론하자"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시민단체 주도로 대전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후보를 결정했으나 여전히 대표성을 띠지 못하고 있다. 당초 진보성향 후보 4명 중 2명만 단일화에 참여한데 더해, 반민주적이라는 비판까지 이어지면서 진보교육감 후보 압축은 한발 더 나아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맹수석 대전교육감 예비후보는 전날 미래교육을 위한 대전시민교육감 단일화 시민회의가 성광진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최종 선출해 발표한데 대해 31일 "반쪽도 안 되는 경선으로 결정된 후보는 민주시민 대표성을 가질 수 없다"고 질타했다.
앞서 맹 후보는 시민회의가 성 후보와 강재구 건양대 의대 교수의 단일후보 경선을 추진할 때도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는 "인구 39만의 세종시가 약 4550여명의 시민참여단을 모집한 것과 비교할 때, 1만명을 모집하겠다던 대전은 고작 1127명에 그쳤다"며 "이는 144만 대전시민의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강 교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채 단일후보로 경선에 참여한데 대해 "법적 책임을 모두 회피한 사람이 단일화의 두 당사자 중 한 축으로 참여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이번 단일화의 정당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성 후보를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규정하는 것은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라는 입장도 내비쳤다.
맹 후보는 "한 마디로 대표성 없는 폐쇄적이고 일방적인 단일화 추진이 초래한 참사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라"며 "정치적 필요에 의해 급조된 비민주적, 반교육적 결합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단일화 러브콜을 받았던 정상신 예비후보는 비교적 침착한 태도로 사태를 평가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 두 후보의 노고와 수고에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대전교육 발전을 위해 진보적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후보 중 한 사람으로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민주 진보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호 비방이나 불공정한 방식이 아닌 정책적 논의와 비전으로 공정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후보 간 공개 정책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미래의 교육 가치를 찾아가는데 진영논리는 정답이 아니다"라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진보의 가치를 잘 찾아가는 선거 과정이 되길 희망하며, 저도 그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회의는 전날 단일화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민참여단 규모에 대해 "다른 지자체도 참여단 규모는 1000명가량으로 하고 있고, 높은 투표율에 더해 여론조사까지 포함해 충분한 시민들의 지지와 응원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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