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시내버스 달라지겠습니다"…버스기사들 난폭운전 근절 서약

정류장 무정차·과속 금지 다짐…"변화 직접 증명할 것"

난폭운전 근절 서약서 제출하는 운수업체 노조 지부장들.(천안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난폭운전과 불친절한 서비스로 최악의 시내버스라는 오명을 쓴 천안시 시내버스 기사들이 변화를 다짐했다.

천안 시내버스 운수업체 3곳에서 근무하는 버스기사 700여 명은 30일 천안시에 '난폭운전 근절 서약서'를 제출했다.

이번 서약은 '천안 시내버스는 불친절하다'는 인식을 해소하기 버스기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추진됐다. 천안 시내버스는 꾸준히 '손을 흔들어야 멈춘다'라거나 '난폭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종사자들은 일부 기사의 일탈 행동으로 천안시내버스 기사 전체가 비난받는 현실을 스스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정류장 통과 시 승객 유무와 관계없이 시속 30km 이하로 주행하기로 했다. 특히 정류장에 승객이 있을 경우 시속 20km 이하로 서행하고, 정차해 반드시 탑승 의사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난폭운전으로 지적받아 온 급출발과 급정거를 금지하고, 승객이 좌석에 앉은 것을 확인한 뒤 차량을 출발시키는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계획이다.

운수 3사 노동조합 지부장들은 "일부의 일탈로 전체 운수종사자들이 비난받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종사자들이 뜻을 모았다"며 "대부분의 운수종사자가 소명 의식을 갖고 친절하게 근무하고 있다는 점을 시민들께 직접 증명해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천안시도 버스 노선 효율화, 배차 시간 현실화를 추진해 운수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한 서비스 질을 향상할 방침이다.

김태종 대중교통과장은 "운수종사자들의 서약이 단순한 형식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천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점검과 제도 개선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