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전공업 화재 조사 본격화…휴게실 진입해 분석 시작
노조, 참사 직전에도 사측에 "환경 개선" 요구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이 희생자 다수가 발견된 '무단 증축' 휴게시설에 진입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감식 당국은 휴게시설 내에 진입해 파손 형태와 내부 그을음 패턴, 연소 방향성 등을 살피고 촬영물 등을 분석하고 있다.
앞선 관계기관 합동 감식에서는 위험성 등을 이유로 해당 휴게시설에 진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간에서는 이번 참사 희생자 14명 중 9명이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해당 시설의 증축 불법성을 살피는 한편, 대피가 어려웠던 이유를 화재 원인과 함께 들여다볼 계획이다.
경찰은 또 안전공업 본사와 대화동 제2공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건축 설계 도면과 안전 작업일지, 소방 자료, 안전공업 대표 등 임직원 휴대전화 9대를 포함한 256점의 증거품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회사 관계자와 이번 화재 부상자, 관련 업체 관계자 등 총 45명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안전 문제를 건의했으나 윗선에 반려됐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복수의 내부 관계자 증언을 통해 화재가 공장의 안전 문제가 심각했단 사실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안전공업 노조는 이번 참사 발생 사흘 전에도 사측에 환경 개선을 건의했다.
노조는 지난 17일 정기 노사협의회에서 경영 전반에 대한 보고와 노조 안건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 '환경개선 문제가 언제나 미흡하게 느껴진다'고 재차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와 화재 책임자들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손 대표는 현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전고용노동청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대전 안전공업 공장에선 지난 20일 화재가 발생해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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