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역사박물관 등 4곳 '우수건축자산' 도내 첫 지정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도는 최근 건축위원회를 통해 공주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아산 구정아트센터와 온양민속박물관 본관, 당진 합덕 문화공감플랫폼 등 4개 건축물을 '충남 우수건축자산'으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우수건축자산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건축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한다.

이번에 처음 지정한 도내 우수건축자산들은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와 사회·문화적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공주시 중동 충남역사박물관 전경.(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1호로 이름을 올린 공주시 중동 충남역사박물관은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로 서울 혜화동성당과 국립극장, 국립경주박물관 등을 건축한 고 이희태 선생의 작품이다.

이 건축물은 지상 2층·지하 1층에 연면적 1648.54㎡ 규모로 1973년 건립 당시 용도는 국립중앙박물관 공주분관이었다.

무령왕릉 내부 아치형 구조와 벽돌 쌓기 방식을 외관 디자인에 반영해 지역적 정체성을 강조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산시 권곡동 구정아트센터 전경.(최용준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1982년 지상 1층, 연면적 1875.9㎡ 규모로 건립한 아산시 권곡동 구정아트센터(제2호)는 세계적인 건축가인 고 유동룡(이타미 준) 선생의 국내 첫 작품이다.

유 선생의 주요 작품으로는 제주 방주교회와 수·풍·석미술관, 포도호텔, 강원도 원주 두손미술관 등이 있다.

구정아트센터는 아산 대표 인물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만든 거북선 모양을 따와 지붕을 얹고 외벽은 아산 일대 풍부한 돌을 활용해 외암마을 돌담길과 같은 느낌으로 쌓았다.

아산 온양민속박물관 본관 전경.(최용준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건축가 고 김석철 명지대 석좌교수의 설계작인 온양민속박물관 본관(제3호)은 지상 2·지하 1층에 연면적 6090.6㎡ 규모다. 무령왕릉 내부를 모티브로 벽돌을 쌓는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공간 구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김 교수의 주요 작품으로는 서울 예술의 전당, 제주 영화박물관과 포도뮤지엄, 경기 시흥 한샘 시화공장 등이 있다.

당진 합덕 문화공감플랫폼 내부 모습(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당진시 합덕읍에 위치한 제4호 합덕 문화공감플랫폼은 1920년대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조 창고를 주민 공동 이용 시설로 리모델링한 건축물이다.

이 건축물은 독특한 목재 트러스 구조에 빗살무늬 마감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건축적 희소성을 인정받았다.

우수건축자산으로 지정받은 건축물은 원형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건축법 등 관련 규정의 일부 완화를 적용받아 유연한 유지·관리와 활용이 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우수건축자산 지정은 충남 건축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내에 숨겨진 건축자산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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