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명 사상' 대전 공장 화재 합동감식 약 6시간 만에 종료

1층 가공라인 발화 추정…불법증축 휴게시설 등 중점
공장 붕괴로 내부 진입 제한…추후 감식 일정 유동적

7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와 관련해 23일 경찰과 소방, 고용노동부와 국립과학수사원 등 관계 기관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2026.3.23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사망 14명 등 모두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대덕산업단지 안전공업 공장 화재 원인을 밝힐 1차 합동감식이 약 6시간여 만에 끝났다.

23일 오전 10시 40분부터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노동당국 등 총 7개 기관 59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화재 현장으로 진입해 감식을 진행, 이날 오후 5시께 종료했다.

이날 합동감식은 공정성 확보를 위해 화재 희생자 유가족 2명도 동참해 내부를 살폈다.

현재 내부 CCTV 영상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최초 발화 지점 및 화재 원인을 특정하기가 어려운 상태인데, 경찰은 공장 1층 가공라인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또 1층 환기구에서 처음 불이 났다는 등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 이를 토대로 가공라인을 중심으로 정밀 감식하는 한편, 다수 희생자가 발생한 내부 헬스장도 자세히 살펴볼 방침이다.

해당 공간에서는 희생자 14명 중 9명이 발견됐는데, 건축도면에 없는 공간이어서 불법 증축해 사용해왔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감식반은 또 공장 내부 절삭유와 찌든 기름때, 설비나 배관 등의 슬러지(찌꺼기)가 급격한 연소 확산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감식반은 이후 논의를 거쳐 필요에 따라 추가 합동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재석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오늘은 중점적으로 보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살피고 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1층 가공라인과 휴게시설을 정밀 감식하겠다"며 "건물이 붕괴돼 안전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정밀감정을 통해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