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석사 목조여래좌상 충남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조선 후기 불상 조각 양식 확인…지역 불교문화 가치 재조명

충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산 부석사 목조여래좌상(가운데) 모습(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3.23/뉴스1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는 ‘서산 부석사 목조여래좌상’이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지정은 해당 불상이 조선 후기 충남 지역 불상 조각사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홍성 용봉사 목조여래좌상과 함께 지역 불교 조각 양식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

서산 부석사 극락전에 봉안된 목조여래좌상은 삼존상 가운데 본존불로, 온화한 얼굴 표현과 균형 잡힌 신체 비례, 섬세한 옷 주름 등에서 뛰어난 조형미를 갖추고 있다.

이 불상은 홍성 용봉사 목조여래좌상과 용모와 형상, 의습 표현 등에서 유사성이 확인돼 동일한 조형 감각을 지닌 조각승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수덕사 근역성보관이 소장한 발원문에는 홍성 용봉사 목조여래좌상이 강희 28년(1689년)에 조성됐으며, 조각승 계주 스님이 제작에 참여한 기록이 남아 있다. 이를 근거로 서산 부석사 목조여래좌상 역시 17세기 조선 후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해당 불상은 1980년 기존 부석사 불상이 도난되는 아픔을 겪은 뒤 1984년 홍성 용봉사에서 이운돼 현재까지 보존돼 왔다.

원우 스님(부석사 주지)은 “도난의 아픔을 딛고 모셔온 불상이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뜻깊다”며 “선대 스님들의 원력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부석사의 역사적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100일간의 친견 법회를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간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현재 복제가 진행 중이며, 향후 복제 불상이 부석사에 봉안될 예정이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