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죄송합니다" 대전 분향소 찾은 안전공업 대표, 눈물의 사죄
동료·직원들과 합동분향소 조문…취재진에 답 없이 자리 떠나
유가족, 신원 확인 지연에 답답함…이르면 23일 확인될 듯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정말 죄송합니다.
대전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 희생자 14명의 합동분향소를 찾은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위패 앞에서 사죄했다. 사과와 헌화를 끝낸 손 대표는 끝내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못한 채 눈물을 훔치며 자리를 떴다.
22일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들의 동료였던 공장 직원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안전공업 대표와 임직원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분향한 뒤 고개를 숙였다.
손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이 사고 경위와 입장을 묻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눈물을 훔치며 분향소를 빠져나갔다. 함께 온 임직원들은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다른 직원들도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분향소 안팎에서 사장의 사죄를 지켜본 유가족들은 오열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희생자 14명 가운데 처음 발견된 40대 남성 1명의 신원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가족들은 장례 절차는 물론 마지막 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시청에 마련된 유가족 대기실에서도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참사는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전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벌어졌다. 이 불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25명은 중상, 35명은 경상으로 파악됐다. 불은 같은 날 오후 11시 48분께 완전히 꺼졌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희생자들의 정확한 신원은 이르면 23일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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