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장 화재 수색 19시간 만에 종료…사상자 총 74명
마지막 실종자 동관 1층 물탱크실서 발견
소방 당국, "수색에 인명구조견 도움 받아"
- 최형욱 기자
(대전=뉴스1) 최형욱 기자 =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산업단지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의 수색 작업이 19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2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 사이 연락이 두절됐던 14명 중 마지막 실종자 3명의 시신이 동관 2층 물탱크실에서 발견됐다.
이로써 이번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자 14명, 중상자 25명, 경상자 35명 등 총 74명으로 최종 확인됐다.
당초 73명에서 경상자 1명이 추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구조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추락하는 직원과 부딪히는 등 2명이 다치기도 했다.
불이 시작된 전날 오후 1시 17분쯤. 화재 사실을 전파하자마자 불길과 연기가 빠르게 번지면서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1시 26분 대응 1단계를 발령, 1시 33분 대응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1시 53분에는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했다.
1층에 있던 직원들은 곧바로 뛰쳐나갔으나, 연기가 삽시간에 번지면서 2~4층에 있던 직원들은 밖으로 뛰어내리고 외벽에 매달리는 위험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출근한 직원은 모두 170명으로 확인됐다.
최초 발화 지점은 동관 건물 1층으로 확인됐으나 인근 지역에 폐쇄회로(CC)TV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발화 지점을 비추는 CCTV가 없어 구체적인 위치와 불이 얼마나 빠르게 확대했는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중 신원이 확인된 인원은 40대 남성 1명으로, 경찰은 나머지 13명의 신원 파악을 위해 유전자 감식을 진행 중이다.
신원 미확인으로 인해 현재까지 빈소는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전시는 오는 22일 청사 1층 로비에 대전 공장 화재 사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명의 사상자가 나온 헬스장은 임의로 마련된 복층 형태 공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희생자가 발견된 헬스장 등은 당초 3층으로 알려졌으나 조사 결과 건물 2층 내부를 복층 형태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덕구 관계자는 "공장 측이 복층 공간 일부를 헬스장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도면상으로 해당 공간이 확인되지 않는다. 이 공간은 건축법상 허가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부연했다.
소방 당국은 향후 경찰과 함께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복구 지원 업무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 원인 규명 등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대전지검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부장검사급을 팀장으로 검사 5명과 수사관 8명 등 전담팀을 편성한 뒤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공장 소유주인 안전공업 대표이사가 사죄의 뜻을 전하고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식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은 분들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를 입은 분들과 유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끔 필요한 지원과 피해 복구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oi409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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