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연락두절' 대전공장화재, 잔불정리 수순…붕괴위험에 수색은 못 해

철골구조 붕괴위험에 내부 진입 못 해
소방 "안전 확보되면 새벽에라도 즉시 수색"

20일 오후 1시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한 공장에서 불이 헬기를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한 가운데, 현재까지 부상자들을 비롯한 출근자들 중 14명의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6.3.20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20일 오후 1시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의 큰 불길이 잡혔다.

남득우 대전대덕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8시30분 화재상황 브리핑을 통해 "화재는 현재 초진된 상태로, 잔불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락두절 상태로 화재 현장 내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직원 14명에 대해서는 "건물이 철골 구조물로, 강한 열을 받아 구조가 변형돼 구조활동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며 "안전을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수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부 진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새벽에라도 곧바로 수색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건물 설계도면을 토대로 정밀수색계획을 수립, 무인파괴방수차를 투입해 건물 내부 온도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연락이 두절된 14명이 불이 난 건물 2층 휴게실에 다수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이 공장은 불이 나기 전 낮 12시30분부터 쉬는시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미쳐 대피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1시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한 가운데, 현재까지 부상자들을 비롯한 출근자들 중 14명의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6.3.20 ⓒ 뉴스1 김기태 기자

이번 화재로 출근한 직원 170명 중 156명이 구조되거나 대피했고 이들 중 5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치료받고 있다. 긴급환자 7명과 응급환자 17명은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락이 두절된 직원 14명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모두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난 공장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크나, 내부 수색이 불가능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26분 대응 1단계를 발령, 1시33분 대응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1시53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아직 화재 원인과 정확한 발화점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소방당국은 공장 2개 동 사이 통로가 있어 불길이 매우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신고는 총 159건 접수, 최초 신고는 "연기가 많이 난다"며 바로 옆 공장 직원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고, 건물 내 주차장에만 일부 설치됐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남 서장은 "최초 발화 위치 등은 완진된 뒤 조사를 통해 파악해야 할 사항"이라며 "전문가들과 회의를 통해 수색 방침을 정하고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