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차부품 화재, 실종 14명 휴대폰 위치는 공장 안…55명 중경상

진화율은 80%…긴급 7명·응급환자 17명, 나머지는 경상자
연락두절 직원, 위치추적은 인근…붕괴 우려에 수색 불가

20일 오후 1시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불을 끄고 있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한 가운데, 현재까지 부상자들을 비롯한 출근자들 중 14명의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6.3.20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20일 오후 1시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한 자동차부품공장에 난 대형 화재는 현재 진화율 80%를 보이고 있다. 이 불로 현재까지 5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고, 14명의 연락이 두절돼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6시께 화재상황 브리핑에서 "현재 진화율은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1~2시간 내 완진이 가능하다는 것은 아니고, 내부로 진입해 진압하지 못하고 있어 장시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가소방대응령을 발령, 헬기 등 장비 81대와 소방대원 등 229명 투입해 진화를 계속하고 있으나, 불이 난 공장 1개 동이 전소돼 붕괴 우려로 내부 진입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 불로 출근한 직원 170명 중 156명이 구조되거나 대피했고 이들 중 5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치료받고 있다. 긴급환자 7명과 응급환자 17명은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락이 두절된 직원 14명은 계속 소재를 파악 중이며,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모두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난 공장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크나, 내부 수색이 불가능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20일 오후 1시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불을 끄고 있다. 2026.3.20 ⓒ 뉴스1 김기태 기자

소방당국은 이 공장이 취급하는 나트륨이 내부에 보관 중이어서 방수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101㎏ 전량 및 폐기품까지 안전하게 반출하고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26분 대응 1단계를 발령, 1시33분 대응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1시53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아직 화재 원인과 정확한 발화점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소방당국은 공장 2개 동 사이 통로가 있어 불길이 매우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해당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고, 건물 내 주차장에만 일부 설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 서장은 "화재 당시 점심시간이어서 직원들이 휴게실이나 건물 내부에 모여있어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화재 규모는 상당히 줄어든 상태로, 불을 모두 끈 뒤에야 수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