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버드랜드 황새 한 쌍 올해도 5마리 번식 성공

4년 간 18마리 연속 번식…복원사업 ‘청신호’

서산버드랜드 황새 부부가 새끼를 양육하고 있는 모습(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3.20/뉴스1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버드랜드에 둥지를 튼 황새 부부가 올해도 새끼 5마리를 키우며 4년 연속 번식에 성공했다. 국제적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황새의 안정적인 번식이 이어지면서 한반도 복원 사업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

서산시는 지난 19일 서산버드랜드 내 황새 둥지를 관찰한 결과, 새끼 황새 5마리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황새는 일반적으로 야생에서 3~5개의 알을 낳아 기르는 종이다. 이번 번식은 자연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서식 환경의 안정성과 생태적 가치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평가다.

해당 황새 부부는 야생 수컷과 방사된 암컷이 짝을 이룬 개체로, 202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번식에 성공했다. 연도별로는 2023년 4마리, 2024년 5마리, 2025년 4마리를 키워 총 13마리를 자연으로 떠나보냈으며 올해는 추가로 5마리를 양육 중이다.

특히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태어나 자립한 황새 가운데 1개체를 제외한 12개체가 충남과 전북 일대에서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어, 자연 정착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과가 국가유산청이 추진 중인 ‘한반도 텃새 황새 복원 사업’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돼 멸종 위기에 놓였던 황새를 다시 한반도에 정착시키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다.

심영복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서산버드랜드 황새 부부가 천수만을 대표하는 조류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황새가 천수만을 보금자리로 삼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버드랜드 누리집에서는 황새 부부의 둥지를 CCTV로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