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충청권이 통합 협상 지렛대?…충청도가 핫바지냐"

국회 임시회 종료 사실상 통합 어려워졌다 판단…"시민의 준엄한 뜻 반영"
"당 차원 합의 해오면 법안 통과시켜주겠다는 민주당 무책임"

이장우 대전시장이 5일 오후 대전충남 통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종명 기자) / 뉴스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은 5일 "민주당은 대구·경북과 대전·충남이 당 차원의 합의를 해오면 행정통합 특별법안을 통과시켜주겠다고 무책임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는 대전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일 국회 임시회 종료로 사실상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시민의 71.6%가 주민투표 실시가 필요하다는 시민의 준엄한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20조 원을 차버렸다'는 지적하는데 대해 "행정통합 입법 과정에서 시도 정부와 전혀 논의가 없었던 사항"이라며 "심지어 민주당이 낸 통합 법안에도 재원 조달, 교부 등 구체적인 내용이 명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혁신도시 이전과 관련해서는 더 심각한 수준"이라며 "공공기관 2차 이전 시 우대한다고 했지만 그 동안 공공기관 이전에서 소외된 대전과 충남에 대한 지원은 정부의 당연한 의무로 공공기관 이전 문제는 통합의 전제 조건이 아니라 별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특별법안은 중앙권한의 지방 이양은커녕 빈 껍데기만 남은 부실한 법안으로 폐기돼야 한다"면서 "하물며 민주당은 대구·경북과 대전·충남이 당 차원의 합의를 해오면 행정통합 특별법안을 통과시켜주겠다고 무책임한 요구를 하고 있는데 대구·경북은 대구·경북, 대전·충남은 대전·충남, 대전은 대전"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대전 시민의 75%가 7월 이후로 충분한 논의 후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정쟁을 멈추고 여야 특위를 구성해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대한민국 백년대계를 향한 제대로 된 통합 법률안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한 기도에도 단호하게 대전시의 이익과 시민의 가치, 그리고 대전시민들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전과 충남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진정한 지방분권을 위한 근본적인 철학을 관철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장우 시장은 민주당의 대구·경북 통합 법안과 대전·충남 통합 법안 연계 처리 요구에 대해 "충청권을 갖고 무슨 협상 지렛대가 되라는데 우리 충청도가 핫바지냐"며 "충청도를 왜 다른 시도 통합과 관련된 지렛대로 쓰려고 하는 것은 충청도민을 무시하는 거고 그런 발상 자체가 아주 위험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