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메마른 겨울…지난 3개월 충남권 강수량 '평년 절반'

북극 한파에 건조한 날씨 지속…1월 제외 평균기온은 높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지나고 있다. 2026.2.24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지난 겨울 충남권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2년 연속 건조한 겨울이 이어졌다. 특히 1∼2월에는 비와 눈이 적고 상대습도도 낮아 메마른 날씨를 보였다.

4일 대전지방기상청이 발표한 겨울철 충남권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충남권 겨울철 강수량은 47.0㎜로 평년(87.5㎜) 대비 54.1%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46.1㎜)에 이어 2년 연속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1973년 이후 역대 하위 9위에 해당한다.

강수일수도 17.3일로 평년(23.8일)보다 6.5일 적어 하위 6위를 기록했다. 특히 1∼2월 누적 강수량은 12.3㎜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적어 건조 경향이 두드러졌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강수량은 34.7㎜로 평년과 비슷했으나 1월은 평년 대비 16.7%인 3.8㎜로 역대 하위 2위, 2월은 8.5㎜(24.6%)로 하위 9위에 그쳤다. 1월에는 베링해 부근에 형성된 '블로킹'의 영향으로 건조한 북서풍이 우세했고, 2월 이동성고기압이 더해져 강수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탓에 겨울철 상대습도는 65%로 평년보다 11% 낮았다.

겨울철 평균기온은 0.6도로 평년(-0.1도)보다 0.7도 높아 역대 상위 11위를 기록했다. 12월과 2월은 평년보다 높았으나, '북극 한파'가 몰아친 1월은 -2.2도로 평년보다 0.7도 낮았다.

눈이 내린 일수는 23일로 평년(23.8일)과 비슷했지만, 겨울철 눈의 양은 21.3㎝로 평년(25.3㎝)보다 적었다. 12월에는 기온이 높아 비로 내린 경우가 많아 적설량이 크게 줄었다. 다만 지난달은 24일 기습 폭설이 내려 대전에서 하루 최대 7.9㎝의 적설량을 기록해 2월 하순 기준 역대 2위에 올랐다.

박경의 대전기상청장은 "다가오는 봄철 산불과 가뭄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기상기후 현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분석 정보를 신속 제공해 사전 대응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