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 구축…피지컬 AI 실행 전략 공개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사업 추진보고회(KAIST 제공) /뉴스1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사업 추진보고회(KAIST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사업 추진 보고회'를 열고 로봇 중심으로 추진 중인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과 실행 구조를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 육성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전시, KAIST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KAIST는 지난해부터 3년 6개월간 총 136억5000만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 사업은 KAIST의 로봇 분야 딥테크 기술을 사업화해 로봇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관기관인 KAIST를 중심으로 카이스트홀딩스, 대전테크노파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엔젤로보틱스, 유로보틱스 등이 참여하는 로봇 얼라이언스를 구성했다. 1차년도에는 피지컬 AI 강연, 스타트업 피칭, 투자 네트워킹 등을 추진해 기술이전 및 투자 유치 23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인공지능을 결합해 현실 세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술로, 차세대 산업의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 연구개발(R&D)과 대기업 투자, 스타트업 창업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 실행 가능한 사업 모델로 이어진 사례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피지컬 AI를 단순한 AI 기술 경쟁이 아닌 '산업 구조의 문제'로 재정의했다. 연구개발, 산업 현장, 투자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상용화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경철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제는 피지컬 AI의 혼재된 개념을 정리하고,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상환경에서 학습한 인공지능이 실제 로봇과 현실 환경에서도 그대로 잘 작동하려면 가상세계의 기술 정확도가 높아져야 할 뿐 아니라 현실 세계의 물리적 변수도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명현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AI 분야에서도 물리 법칙을 학습 과정에 반영하는 물리정보신경망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피지컬AI의 완성은 실제 물리 시스템을 이해하는 하드웨어 연구자와 이를 학습 구조에 구현하는 AI 연구자가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KAIST는 이 같은 실행 구조를 기반으로 연구자, 산업 현장 전문가, 기업을 연결하는 명확한 가치사슬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피지컬 AI를 연구실 데모 수준을 넘어 실제 산업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피지컬 AI를 실험실 시연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김정 기계공학과 학부장은 "이제는 데이터의 양으로 경쟁하는 시대를 넘어 실제 물리 세계에서 AI를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며 "KAIST의 구체적인 준비와 실행 전략을 바탕으로 스타트업과 기업이 피지컬AI 사업화에 성공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사업은 향후 피지컬 AI 플랫폼 구축,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확대,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글로벌 로봇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 확대 등 단계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