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화 '삐끗'…참여 저조로 추진 불투명
후보군 4명 중 절반만 참여…통합법 통과 '앞·뒤' 의견차도
단일화 추진 시민기구, 전원회의 소집해 방향 논의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충남·대전 행정통합 추진에 따른 통합교육감 선출이 가시화된 가운데, 대전에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일찍부터 이뤄진 진보진영 단일화 논의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후보 단일화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하면서 후보들 간 세력을 합치거나 단일화 절차를 밟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는 등 긍정적인 기류는 읽히고 있으나 진영 간 후보 압축이 빠르게 이뤄지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24일 미래 교육을 위한 대전시민교육감 단일화 시민회의에 따르면 전날까지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화 경선 후보 등록을 진행한 결과 진보성향으로 꼽히는 후보군 4명 중 2명만 참여 의사를 밝혔다. 대전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3명 중에는 성광진 후보 단 1명만 이름을 올렸다.
시민 단일화 기구는 출범부터 공신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민회의는 다수 후보가 동참해 이를 보완하자는 취지로 후보들과 계속 의견을 나눠왔으나 대표성을 띠기 어렵게 됐다.
여기에 통합특별법 통과가 마무리된 뒤 충남 후보군과 함께 통합논의를 하는 게 적합하다는 의견에도 무게가 실리면서 대전 진보진영 단일화 추진이 더욱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진보진영 후보로 꼽히는 정상신 예비후보는 시민회의 단일화 추진에 대해 "제시하는 경선 일정과 방식이 불투명하고 서약을 어길 시 민·형사상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대전만의 후보단일화는 의미가 없다"고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시민회의는 경선 참여를 희망한 후보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전원회의를 소집해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후보자들과 논의해 등록 절차를 밟은 만큼, 기간을 늘리거나 일정을 변경해 참여를 더 유도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민회의 관계자는 "단일화 실효성과 규정, 우리 기구의 공신력에 대한 논의를 더 해보고 입장을 정리해 내놓겠다"며 "참여가 저조하긴 하지만 공신력이 더욱 저해될 우려가 있어 일정을 조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충남을 포함한 단일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부분도 있으나 예비후보들의 선거비용 부담을 낮추고 향후 지역 간 통합논의를 다소 간소화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긴 측면이 있다"며 "대전에서 먼저 단일후보를 세운 뒤 지역을 넘어 논의하는 게 상황을 덜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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