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대통령·정부여당, 밀어붙이기식 행정통합 중단하라"

"시민 71.6%가 주민투표 필요 의견"…충분한 숙의 촉구

이장우 대전시장이 23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충남 행정통합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가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한 시민 인식과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전 시민 71.6%는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반대(41.5%)’가 ‘찬성(33.7%)’보다 많았다.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은 23일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밀어붙이기식 행정통합을 즉각 중단하고 대전시민과 충남도민의 의견에 따라 충분한 숙의시간을 갖고 진행하라"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여론조사 결과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대전시민 71.6%가 주민투표가 필요하고 통합에 대한 충분한 숙의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받아들이라"며 이 같이 요구했다.

이어 "행정통합은 근본적으로 지방분권에 맞는 재정, 조직, 인사, 사업과 관련된 법안에 법률로 확실하게 담아서 지역 혼란이 없을 때까지 논의를 충분히 해서 통합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으로서 대전 시민의 생명과 안전, 대전 시민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 제게 부여된 소명"이라며 "민주당은 그 동안 우군처럼 여겨왔던 지지층이었던 시민단체까지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이 SNS에 올린 글에 대해 "대전시는 누구한테도 시가 직접 내일 국회 항의 집회에 참석하라고 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께서 가짜뉴스 척결을 강조하고 있는데 시당위원장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민들이 뽑은 국회의원들은 대전 시민들의 이익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며 "일부 인센티브나 압박성 구조로 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하고 근본적으로 지방분권, 지역등권, 세계 도시들과 경쟁할 수 있는 그런 구조들을 확실히 갖춘 뒤에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통합을 반대한 적이 없다"며 "반대하는 게 아니라 지방분권에 맞는 우리가 낸 법안 정도의 재정, 조직 등의 권한을 주는 게 중요한데 그런 것 다 깨놓고 통합했을 때 얼마나 어려움이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