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통과 속도 내는데…대전·충남 통합 반대 여론 계속

"서두르지말고 설명부터"…시민들 의견수렴 요구
대전시의회, 9일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 처리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7일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맞은편에서 집회를 갖고 재차 공론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 뉴스1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이 법안 심사 수순을 밟고 있지만 지역민들은 여전히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당 법안에 대한 정치권 반발에 더해 일부 시민들의 비판 여론도 꾸준히 제기된다.

행정통합에 반대해 온 대전지역 시민들은 7일 오후 1시30분 대전 둔산동 일대에서 집회를 갖고 "숙의 없는 통합으로 혼란과 우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공론화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꿈돌이 수호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시민들은 통합 반대 트럭시위를 진행하거나 국회 청원을 게시하는 등 반대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이들은 정치권이 주최한 통합 관련 공청회나 타운홀미팅 등 숙의 과정이 부족하거나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법안이 마련돼 심사되기까지 제대로 된 시민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시민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이날 "대전의 미래는 시민 없이 정해질 수 없다. 서두르지 말고 먼저 설명하고 묻고 결정하는 게 우리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대전의 정체성을 지켜야한다는 취지로 푯말을 들고 대형에 맞춰 대(大)자를 그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대전시와 대전시의회에 민원을 제기하며 통합 반대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민원이 빗발치자 시의회 측은 민원검토결과를 공개하고 '기존 국민의힘 발의 법안보다 특례 내용과 권한이 축소·변경된 경우 정부와 국회에 주민투표 등을 지속 건의토록 노력하겠다'고 안내하고 있다.

시의회는 또 오는 9일 예정된 임시회에서 제1차 본회의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힌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이 당론 발의한 충남·대전 및 전남·광주 통합특별법과 국민의힘이 발의한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을 법안심사소위원회로 회부해 심사 중이다. 행안위는 이르면 2월 말까지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처리할 예정이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