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공원서 병오년 해맞이 나선 대전 시민들 "올해는 좋아질 것"
소망으로 채운 병오년 새해 첫 해맞이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 대전에서는 공식 해맞이 행사 대신 시민 개개인의 조용한 발걸음과 진심 어린 소망으로 새해를 열었다. 떠들썩한 무대는 없었지만, 말의 해가 상징하는 도약과 전진의 기운은 새벽 공기를 가르며 떠오른 첫 태양과 함께 도시 곳곳에 스며들었다.
대전 중구 침산동 뿌리공원에서는 한파의 날씨에도 이른 새벽부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려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두툼한 외투와 따뜻한 음료를 손에 든 해맞이객들은 어둠 속에서도 차분한 미소와 낮은 목소리로 서로 안부를 나누며 일출을 기다렸다.
이날 김제선 중구청장, 황운하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시민들과 새해 인사와 함께 덕담을 주고받았다.
새해 첫 해가 붉은빛을 띠며 모습을 드러내자, 공원 일대는 잠시 숙연해졌다. 시민들은 두 손을 모아 눈을 감거나 떠오르는 해를 향해 고개를 살짝 숙이며 저마다의 소망을 기원했다. 아이의 손을 꼭 잡은 부모, 서로의 등을 가볍게 토닥이는 부부, 친구의 어깨에 기대 선 청년들까지 새해의 출발선에 선 다양한 세대가 한 장면 안에 어우러졌다.
이 밖에도 계족산과 식장산 등 대전 주요 산에는 등산과 일출을 겸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상에 오른 해맞이객들은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밝아오는 새해 첫 해를 바라보며 묵묵히 2026년 새해 희망의 순간을 맞이했다.
가족과 함께 뿌리공원을 찾은 60대 김성철 씨는 “지난 2025년에는 정치·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일이 많았지만, 올해는 좋아질 것이란 희망을 품고 새해를 맞으러 나왔다”며 “2026년 첫 해를 보며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바라는 일들이 모두 이뤄지길 진심으로 기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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