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지앤티·프레틀, 아시아 사업 투자 협력 의향서 체결

김태흠 지사 7월 유럽 출장길 후속 조치

김태흠 지사(가운데)가 빌리 프란츠 프레틀 프레틀그룹 최고경영자(왼쪽), 손일수 지앤티 대표와 투자 협력 의향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도의 지원으로 4600억 원 규모 수출 계약을 맺은 도내 스타트업 지앤티와 독일 프레틀이 아시아를 무대로 새로운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26일 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는 이날 도청 상황실에서 손일수 지앤티 대표, 빌리 프란츠 프레틀 프레틀그룹 최고경영자(CEO)와 투자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의향서에는 프레틀그룹이 비상용 긴급발전장비 도내 생산 및 공동 개발과 관련한 투자 의향이 담겨 있다고 도는 전했다.

지앤티는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프레틀그룹의 비상용 긴급발전장비를 공급하는 동시에 서비스센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프레틀그룹의 비상용 긴급발전장비에 대한 구매 의향을 밝히고 두 기업의 협력 사업 수행과 관련해 행정적으로 지원할 뜻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독일 최첨단 기술과 충남의 산업 생태계가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프레틀과 지앤티의 협력은 그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기업의 발전뿐 아니라 지역의 산업과 일자리를 키워내고 새로운 기회가 탄생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프레틀의 추가 투자로 이어질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컨버터 등 친환경 자동차부품 제조 스타트업인 지앤티는 2022년 설립 이후 본사와 연구소를 천안에 두고, 아산 호서대에 공장을 건립 추진 중이다.

이 스타트업은 2024년 10월 충남해외시장개척단에 합류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 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 프레틀과 접촉했다.

이어 지난 5월 프레틀그룹이 2030년까지 4600억 원 규모의 지앤티 제품을 구매한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체결했다.

프레틀그룹은 독일 글로벌 자동차 전장기업이자 '보쉬'의 1차 벤더사로 25개국에 1만 3000여 명의 임직원을 둔 기업이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손 대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앤티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MOU는 지앤티가 아산 호서벤처밸리 내 6611㎡의 부지에 30억 원을 투자, 2027년 6월까지 생산 설비를 완공한다는 내용이다.

지앤티와 MOU 체결 한 달 뒤인 7월 김 지사는 외자 유치 등을 위한 유럽 출장길에서 빌리 프란츠 프레틀 CEO를 만난 바 있다.

이번 의향서 체결은 이 만남의 후속 조치로, 도는 의향서 내용을 구체화해 도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의 동반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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