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앞두고 '5시간 대기' 기본…성심당 '딸기시루' 오픈런
정가 2~3배 중고 거래 성행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이 크리스마스(12월 25일)를 앞두고 겨울 한정 케이크 '딸기시루' 판매를 시작한 첫날부터 본점이 위치한 중구 은행동 일대에는 5~6시간이 넘는 대기 줄이 이어졌다.
본점 전용으로 판매하는 대형 딸기시루를 사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대기 줄이 인근 상가 주변까지 수백m 이어졌고, 매장 오픈 전부터 대기하는 '오픈런'도 벌어졌다. 잉 은행동 골목마다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주차장 또한 수백명의 대기 줄로 빼곡했다. 곳곳에서는 일부 고객이 대기 줄에 항의하는 등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성심당은 23일부터 케이크부띠끄 본점에서 대형 딸기시루(2.3㎏)를 4만 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보다 작은 사이즈는 4만 3000원, 딸기설기는 5만 2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신메뉴로는 기존 딸기시루에 말차 크림을 더한 '말차시루'가 4만 3000원에 출시됐다. 일부 인기 제품은 1인 1개 구매 제한이 적용됐다.
서울에서 성심당 케이크를 구매하기 위해 오전 7시부터 줄 섰다는 김인호 씨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케이크를 사려고 대전으로 왔다"며 "성심당이 전국적으로 유명하고 맛도 훌륭해 5시간 가까이 기다려 산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민정 씨는 "SNS에서 성심당 딸기시루가 유명해 구매하려고 아침에 KTX를 타고 일찍 대전으로 왔는데, 이렇게 대기 줄이 길 줄 몰랐다. 대기한 지 3시간이 넘었는데, 오늘 안으로 딸기시루를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근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SNS에는 "성심당 대기 줄 5시간은 처음" "줄이 성심당 일대 골목 주차장까지 이어졌다" "아침 첫차 타고 내려왔는데도 사람이 많다"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대기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인기가 과열되자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성심당 딸기시루 판매' '딸기시루 대리구매' 등 정가의 2~3배 가격에 거래하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왔으며, 14만 원까지 형성된 사례도 확인됐다.
성심당 관계자는 "최근 성심당 제품을 무단으로 구매대행(3자 판매) 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성심당은 공식 매장 및 홈페이지 외의 모든 구매대행 판매를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기 제품은 재료 수급에 따라 판매 수량이 달라질 수 있고, 구매 제한이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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