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박물관 '백제대향로관' 23일 개관

(부여=뉴스1) 김낙희 기자 = 국립부여박물관이 백제문화와 금속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보 백제금동대향로 전용 전시관인 '백제대향로관'을 23일 개관한다.

22일 박물관에 따르면 1993년 12월 부여읍 능산리 절터에서 발굴된 백제금동대향로는 용과 봉황, 신선과 동물, 악기를 연주하는 다섯 연주자 등으로 이뤄진 독창적인 조형물로 백제인의 세계관과 사상을 집약했다고 평가된다.

박물관은 기존 상설전시실에 있던 대향로의 예술·사상적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5년간 준비 끝에 전용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 백제대향로관은 층위와 공간에 대향로의 조형 구조가 반영됐다. 1층은 기존 상설전시실과 연결된 공간이고, 1층과 3층 전시실은 에스컬레이터로 연결했다.

대향로가 전시되는 3층은 약 254㎡(77평) 규모로 어두운 조도와 밝은 조도의 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타원형 공간 개념을 바탕으로 벽체와 모서리를 곡선화하고 천장에는 직선으로 이뤄진 사각 구조물을 배치했다는 게 박물관의 설명이다. "곡선과 직선이 함께 어우러진 이 공간 구성은 조화와 융합을 드러낸다"고 박물관 관계자가 전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백제대향로관 개관은 한 점의 문화유산이 한 시대 예술과 기술, 세계관을 대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대향로가 국보 중 국보임을 관람객에게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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