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23일 총파업 경고…"기재부가 성과급 정상화 약속 불이행"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정부와 잠정 합의해 총파업을 유보했던 철도노조가 약속 미이행을 이유로 다시 파업을 경고하고 나섰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18일 "지난 10일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약속을 전제로 임금교섭 잠정 합의에 이르며 파업을 유보했으나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철도노동자들은 15년간 성과급 삭감 불이익을 감내해 왔고 요구는 특혜가 아닌 다른 공공기관과 동일한 기준"이라며 "이번 사태의 본질은 임금 문제가 아닌 정부 신뢰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23일 오전 9시부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공식 선언한다"며 "파국의 책임은 기획재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밝힐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는 19일 서울역 동광장에서 정부의 정상화 약속 불이행 규탄 및 총파업 돌입 긴급 기자회견을 갖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조는 앞서 지난 11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핵심 쟁점이었던 성과급 정상화 등에 대해 잠정 합의함에 따라 유보를 결정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임금 교섭의 세부 안건 쟁점을 좁히기 위한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최대 쟁점은 '성과급 정상화' 문제다. 코레일의 성과급 지급 기준은 기본급의 80% 수준으로, 타 공기업의 기본급 100%보다 낮다.
이에 철도노조는 기본급 100% 복원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는 지난해 파업에서도 주요 쟁점이었다. 앞서 노조는 2023년에도 4일간, 지난해 12월에도 7일간 총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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