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PS13B’ 단백질, 미토콘드리아 분열 조절 핵심 역할 규명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왼쪽부터 이진아 교수, 이수경 박사, 함현지 박세민 박사과정생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한남대학교 생명시스템과학과 이진아 교수 연구팀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논문을 게재했다.

18일 한남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교신저자인 한남대 생명시스템과학과 이진아 교수의 지도로 진행됐으며, 제1저자는 이수경 박사와 함현지·박세민 박사과정생이 주요 연구자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VPS13B’ 단백질이 미토콘드리아 분열과 품질 관리를 조절하는 핵심 인자임을 규명해냈다.

미토콘드리아는 신체의 건강과 활력에 필수적인 기관으로 흔히 ‘세포의 에너지 공장’이라고 불린다. 우리 몸이 끊임없이 활동하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에너지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VPS13B라는 단백질이 미토콘드리아를 적당한 크기로 분열시키고, 고장난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동안 VPS13B는 코헨증후군이라는 희귀병과 관련된 유전자라는 것만 알려져 있지만, 세포 안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 결과 VPS13B가 결핍된 세포에서는 미토콘드리아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지고 기능이 저하되며,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하는 과정에도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VPS13B를 넣어주자 이러한 문제들이 다시 좋아져 VPS13B의 직접적인 역할이 입증됐다.

이진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과 연관된 신경 발달 및 신경퇴행성 질환의 이해를 한 단계 확장한 성과로 평가되며, 향후 치료 표적 개발을 위한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