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항공유 산업 거점"…서산에 고등기술연구원 분원 세운다

시·충남도·연구원 3자 업무협약
종합실증센터 연계…3000억 규모 SAF산업 육성 본격화

이완섭 서산시장(맨 오른쪽)과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가운데),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 원장이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고등기술연구원 충남분원 설립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2.18/뉴스1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지속가능항공유(SAF) 산업의 국가 연구·실증 거점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서산시는 지난 17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충남도, 고등기술연구원과 함께 ‘고등기술연구원 충남분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 중인 ‘지속가능항공유 전주기 통합생산 기술개발 사업’과 연계해 SAF 연구개발과 실증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전문 연구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완섭 서산시장,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 원장이 참석해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고등기술연구원 충남분원의 서산 설립 △지역 SAF 산업 인프라 구축 △지속가능항공유 연구개발 및 실증 사업 육성·지원 △지역 산업 발전과 연계한 협력사업 발굴 등에 공동으로 나선다.

고등기술연구원은 1992년 설립된 비영리 자립형 연구기관으로, 에너지·환경·소재·부품 분야의 산업 핵심기술 연구개발과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 표준 인증을 획득한 지속가능항공유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서산 SAF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등기술연구원은 서산시에 건립될 ‘지속가능항공유 종합실증센터’를 운영하며, SAF 연구개발과 실증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종합실증센터는 원료 확보부터 생산, 품질 검증, 상용화까지 SAF 전주기를 아우르는 핵심 인프라로 구축될 예정이다.

서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산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한 기존 산업 구조를 친환경·저탄소 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AF 산업 육성은 침체된 석유화학 산업의 체질 개선과 함께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속가능항공유 관련 사업은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이라며 “서산에 설립될 고등기술연구원 충남분원이 SAF 산업의 중심이자 국가 탄소중립 실현을 이끄는 핵심 연구 거점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시는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지속가능항공유 전주기 통합생산 기술개발 사업’ 통합 실증설비 구축 지자체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항공유 종합실증센터를 유치했으며, 관련 외부 재원으로 약 3000억 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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