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 민주당 정책위부의장 "독립기념관 서곡지구 천안시 환수해야"

'목적 외 사용 시 계약 해지' 특약…"40년간 방치됐다" 주장

독립기념관 토지 구성 현황.(독립기념관 . 재판매 및 DB금지)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독립기념관 서곡지구를 천안시가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기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17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기념관 서곡지구 30만 평이 장기가 방치돼 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 부의장에 따르면 서곡지구는 독립기념관 서쪽에 위치한 96만 7827㎡ 규모의 부지를 일컫는다. 독립기념관 건립 사업이 추진되던 1983년 당시 천원군(1995년 천안시 통합)이 매입한 뒤 개관을 앞둔 1986년 12월에 기념관에 양여됐다.

이양 당시 '10년 내 양여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하거나 목적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약할 수 있다'는 특약이 포함됐다.

이후 서곡지구에는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 부재를 전시한 공원과 한반도의 통일과 번영을 기원하는 '새천년 상징 밀레니엄 숲'이 조성되고 캠핑장, 야구장 등이 마련됐다.

장기수 부의장은 "서곡지구는 일부가 캠핑장과 체육시설로 활용되고 있지만 양여 목적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40여년 동안 실질적인 개발이나 공공적 활용 없이 방치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수 검토와 독립기념관 서곡지구 환수 및 공공 활용을 위한 범시민 추진본부 구성 등을 제안했다.

그는 "서곡지구는 천안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동부권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핵심 공공 자산"이라며 "무조건적인 환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 기획·공동 관리·시민 공동 이용이라는 원칙을 세워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공공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하는 장기수 부의장.ⓒ 뉴스1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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