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서영훈 의장 불신임안 가결…개원 이래 초유의 사태

윤리위 구성·회의 운영 놓고 갈등…새 의장 선출 절차 곧 돌입

당진시의회 제125회 제2차 정례회 개회 모습(당진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1.27/뉴스1

(당진=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당진시의회가 27일 열린 제125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서영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하며 개원 이후 초유의 ‘의장 불신임·교체’ 사태가 발생했다.

불신임안은 국민의힘 소속 심의수 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며, △원내대표 구성과 관련한 중립성·품위 훼손 △윤리위원회 구성 과정의 절차 위반 △회의 운영의 일방성 등을 주된 사유로 제시했다. 이날 표결 결과 다수 찬성으로 통과되면서 서 의장은 즉시 의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의회를 주재해 온 서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가결된 것은 당진시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최근까지 이어진 의원 간 갈등과 파열음이 결국 표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의원들은 서 의장이 회의 운영에서 협의보다 표결을 우선하는 방식으로 의회를 운영해 “중립성과 조정 역할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 의장 측은 그동안의 결정이 “의장 권한 범위 내 절차적 판단”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으나 다수 의견을 뒤집지는 못했다.

이번 불신임안 가결로 당진시의회는 조만간 새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남은 정례회 일정과 예산 심의 등 주요 의사 일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의회가 내홍을 마무리하고 시민을 위한 협치 구조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본회의에는 다수 의원이 참석해 절차에 따라 불신임 표결을 진행했으며, 표결 결과와 향후 운영 체계는 조만간 의회 차원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