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우리 차례" 전국 최초 대전 우주기업 개발 초소형 위성 주목

5개 기업 개발 '대전샛'…내년 누리호 5차 발사체에 탑재 예정

우주 배경 대전샛 형상도 (대전시 제공) / 뉴스1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함에 따라 전국 최초로 대전 지역 우주기업이 중심이 돼 개발해 내년 누리호 5차 발사체에 탑재하게 될 초소형 위성 ‘대전샛’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누리샛은 무게 약 27kg, 크기 226.3×226.3×454mm의 16U(Unit)의 초소형급 큐브위성이다. 지난 2월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진행한 ‘누리호 5차 발사 부탑재위성 공모’에 선정됐다.

대전시는 지역 우주기업으로 구성된 위성개발 컨소시엄과 대전샛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위성 개발에 착수했다.

시비 36억 원과 참여 5개 기업 자부담 18억 원 등 모두 54억 원을 들여 추진 중인 대전샛 프로젝트는 지역기업이 자체 개발한 부품과 기술을 우주에서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성개발 컨소시엄은 5개의 우주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이 참여해 각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주기계시스템 전문기업 ㈜스텝랩은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씨에스오는 대전샛의 주탑재체인 전자광학카메라를 개발한다. 또 ㈜이피에스텍은 전력 시스템 설계·운용을, ㈜엠아이디는 우주용 대용량 메모리 탑재체를 개발한다. ㈜컨텍은 자체 보유한 국내외 지상국을 활용해 대전샛의 지상관제를 지원한다.

대전샛 프로젝트는 국내 대표 우주 전문 연구기관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KAIST,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으로 구성된 운영위는 위성의 설계, 제작, 시험 등 전 과정에 걸쳐 기술적 자문은 물론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기업 간 협업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이들 기업은 부문별로 환경시험과 성능 테스트 등을 이어가며 내년 3월~5월 완제품을 만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부문별로 참여 기업들이 다양한 시험을 벌이고 있다”며 “내년 누리호 5차 발사 시 성공하면 전국 최초로 지역 우주기업이 중심이 돼 국내 발사체로 성공하는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