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AI 넘어 기계다' 핵심 담은 보고서 발간
급성장하는 제조 AI 시장 속 국내 대응 전략 제시
제조업 AI 전환 속 하드웨어 본질 강화 통한 융합 혁신 촉구
- 이동원 기자
(대전=뉴스1) 이동원 기자 =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제조업의 AI 전환 및 주요국 정책을 종합 분석한 기계기술정책 제120호를 27일 발간했다. ‘제조 AI 경쟁 너머, 기계 기술로 준비해야’가 이번 호 주제다.
기계연은 현재 AI 경쟁이 제조 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결국 AI와 기계 기술이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하는 '융합형 제조혁신'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조 AI 시장은 2030년 155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며, 미국 GE, 유럽 지멘스, 일본 화낙, 중국 화웨이 등 세계 각국과 기업들은 생산 자동화 및 공정 지능화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AI 팩토리' 정책으로 제조 공정의 자동화·지능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기업들은 AI·로봇·디지털트윈 융합형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힘쓰고 있다. 기계연 또한 기계산업의 AX(AI 전환) 대전환을 위해 AI/DX 3축 체계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AI만으로는 제조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AI의 능력이 현실화하는 것은 '기계 장비'이며, 하드웨어의 본질적 성능과 AI 소프트웨어의 최적화 성능이 상호작용한 '곱셈적곱셈적 결과'가 최종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분석했다. AI는 기계의 물리적 성능을 최적화하고, 우수한 기계 성능은 AI가 내놓는 최적해의 지평을 확장하는 선순환 관계를 형성한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제조업은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지만, 핵심 장비·부품의 높은 해외 의존도는 공급망 리스크로 작용한다. 기계연은 기계 기술의 자립 없이는 AI 기술만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진단하며, AI 경쟁이 성숙 단계에 진입할수록 기계의 본질적 성능 경쟁이 부각될 것이라 예측했다.
기계연 기계정책센터 이운규 책임연구원은 "현재 AI 중심의 제조업 경쟁이 치열하지만, 향후에는 기계 기술로 경쟁 구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AI 고도화와 함께 기계 기술 내재화를 위한 정책적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기계연은 기계산업 동향 분석과 정책 제안을 위해 '기계기술정책' 전문지를 연간 3회 이상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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