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프리미엄 쌀 생산단지 육성…고품질 전략 전환
신품종 가공·유통 단지 구축…"쌀 가치 높여 시장 대응"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변화하는 쌀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쌀 생산단지’ 육성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주관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고품질 쌀 중심의 생산·유통 구조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서산시는 전국 3위(1만6373㏊)의 벼 재배 면적을 보유한 대표적인 쌀 산지이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 경쟁력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시는 기존 삼광 품종 중심의 범용 시장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품종 재배와 단지 기반 가공·유통까지 연계한 체계를 구축해 시장 재편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기술보급과는 충남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향진주’ 품종을 본격 재배·보급해 프리미엄 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향진주는 아밀로스 함량이 낮아 찰기와 식감이 뛰어난 품종으로, 단체급식·가정용 시장에 모두 적합하다는 평가다.
박종신 기술보급과장은 “향진주는 기존 삼광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 약 30% 이상 높은 가격 형성이 가능하다”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서산 쌀의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산시는 아밀로스 함량 10% 이하의 신규 품종 ‘지킴이’를 집중 보급해 단체급식·편의점 도시락·김밥 시장을 공략한다. 식어도 찰기와 탄성이 유지돼 최근 소비 트렌드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시는 내년에 20㏊ 규모의 지킴이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학교·병원 등 단체급식소를 대상으로 식미테스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보급과는 또한 CJ햇반 가공 쌀로 매년 3000여 톤이 출하되는 ‘황금노들’ 품종의 종자 공급 안정화에 나선다. 정부 보급종 공급 중단으로 겪어온 생산 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충남농업기술원과 협의를 통해 기본식물 제공을 확보했다.
시는 자체 종자단지 5㏊를 조성해 연간 30톤 규모의 종자를 생산할 계획이다. 시는 신품종과 기존 프리미엄 품종의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단지별 자체 브랜드 육성과 마케팅 지원도 병행한다.
기술보급과는 통상실시권을 확보한 단지를 중심으로 △GAP 교육 △재배기술 전문가 초청 교육 △병해충 공동방제 등을 추진해 체계적인 품질 관리에 나선다.
박종신 시 기술보급과장은 “서산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벼 재배 지역이지만, 그에 걸맞은 가치 평가를 받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프리미엄 단지 조성과 신품종 확대를 통해 서산 쌀의 위상을 높이고 변화하는 소비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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