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올해 '김장 비용' 전통시장 35만5237원으로 가장 저렴

생강 등 8개 품목 가격 작년보다 올라…전체 비용은 비슷

19일 대전 동구청에서 열린 천사의손길 김장나눔대축제에서 봉사자들이 김장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우송정보대학교 학생,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으며, 관내 취약계층 3000여 가구에 10kg씩 전달될 예정이다. 2025.11.1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지역에서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35만 원선으로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에 따르면 김장철을 맞아 대전지역 대형유통매장(8곳), 대형슈퍼(8곳), 전통시장(6곳)에서 김장용품 16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전통시장이 35만5237원, 대형 슈퍼(SSM) 39만3665원, 대형 유통매장이 42만3136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 김장을 준비할 경우 대형 유통매장 대비 6만7899원(-16.0%) 저렴하고, 대형슈퍼(SSM)보다는 3만8428원(-9.8%)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비용은 전년 대비 39만918원에서 39만677원으로 0.1% 감소했다.

김장용품 8개 품목들인 갓(41.4%), 쪽파(27.9%), 생강(21.8%), 미나리(14.4%), 멸치액젓(13.3%), 마늘(7.5%), 흙대파(4.4%), 새우젓(1.9%)이 작년보다 가격이 올랐다. 이는 산지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강, 마늘, 멸치액젓도 김장철을 맞아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전년 대비 하락한 품목은 7개 품목으로 무(-28.9%), 굴(-16.1%), 배추절임 기준(-7.3%), 소금(-6.0%), 알타리무(-2.9%), 소금(천일염)(-2.2%), 고춧가루(-1.6%)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2025년 소비자 김장 의향 및 주요 채소류 공급 전망'에 따르면 가정 내 직접 김장하는 비율은 62.3%로 작년의 64.5%보다 감소했다.

김장 김치 의향 비율은 감소했지만, 주재료인 배추와 무의 경우 지난해 이상 고온과 병충해로 작황이 부진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평년 수준의 기상 여건으로 산지 출하량이 회복돼 가격이 안정됐고, 가격의 기저효과로 하락 안정세가 나타났다.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20만톤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하고, 가을무 생산량은 35만톤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할 전망이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 관계자는 "정부가 12월3일까지 전국 대형마트,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에서 배추, 무, 고추, 마늘, 양파 등 김장 필수 품목과 천일염과 새우젓 등을 중심으로 최대 40%까지 할인 행사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께서 이것을 적극 활용하시면 알뜰한 김장 소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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