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시간만에 진화' 이랜드 물류센터 전기시설 등 복구 속도

화재진압→복구체계 전환
동남소방, 천안시에 지휘권 이양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진압이 마무리되면서 18일 화재로 끊긴 전기 시설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2025.11.18.ⓒ 뉴스1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진압이 마무리되면서 현장 관리가 화재 진압에서 복구 체계로 전환됐다.

그동안 현장을 지휘해 온 천안동남소방서는 18일 관계기관 상황판단 회의를 끝으로 현장 지휘권을 천안시 부시장에 이양했다.

이에 따라 불이 난 물류센터와 주변 안전 관리는 이랜드가 책임지고, 천안시가 경찰 등의 지원을 받아 관리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다만, 소방당국은 이번 주까지는 장비와 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불씨 정리를 계속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무너진 상판 사이 등에 여전히 가연성 물질이 남아 있어 불씨가 살아날 수 있다"며 "복구가 진행되는 동안 추가 화재의 위험에 대비해 대원들이 현장에 남아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재 진압이 마무리 되면서 전기와 통신 복구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전력은 이날 기존 물류센터 주변 전봇대 등 전기 시설 교체 공사를 시작했다. 빠르면 19일 오후 전기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화재로 인해 전기 공급이 중단되며 주변 반도체 장비, 식품 업체 등 4~5곳이 피해를 입었다.

시 관계자는 "신속한 복구가 이뤄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현장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6시 8분께 이랜드 물류센터 4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연면적 19만 3210㎡(약 5만 8000평)의 창고를 모두 태우고 화재 발생 60시간 만인 이날 오후 6시 11분께 모두 꺼졌다. 창고에 보관 중이던 1100만 점의 의류와 신발도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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