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이랜드 물류창고 화재, 야간 진화작업 돌입…대응2단계 해제

타 시도 소방인력 복귀…대형 방사포 등은 유지
내부 진입 않고 밤샘 진화 작업

15일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9시간여 만에 초진됐지만 건물 내부에는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야간 진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5.11.15/뉴스1 ⓒ News1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소방당국이 천안 이랜드 물류창고 화재와 관련해 야간 진화작업에 돌입했다.

천안동남소방서는 15일 오후 7시 30분을 기해 이랜드 물류창고 화재 대응2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다. 대응2단계는 지역 내 소방 장비와 인력으로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 7분 최초 화재가 접수된 뒤 8분 만에 대응1단계를 내렸다가 오전 7시 1분에 대응2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현장에는 충남소방 통제단이 가동됐고, 전북과 경기 등의 인력과 장비가 동원돼 화재 진압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연면적 19만 3210㎡의 대형 창고에다 층마다 160만 장에서 350만 장이 넘는 신발과 의류 등 1100만 장이 보관 중이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화재 발생 9시간 만인 오후 3시 31분에 큰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오후 5시 40분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울산에 배치된 대형 방사포가 투입됐다. 대형 방사포는 일반 소방차보다 20배 많은 분당 4만 5000리터의 물을 분사할 수 있다. 대형 방사포가 천안 화재 현장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하늘에서 연신 물을 뿌린 헬기 12대도 해가 진 오후 5시 23분을 기해 모두 철수했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응을 1단계로 하향하면서 도 통제단을 해제하고, 도내 자체 소방력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또 날이 어두워진 데다 건물 붕괴 위험이 커 내부 진입을 하지 않고 외부에서 밤샘 진화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내부 적재물이 연소되고 있지만 추가 대형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굴절고가 사다리차 등 장비를 활용해 진화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5일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9시간여 만에 초진됐지만 건물 내부에는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야간 진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5.11.15/뉴스1 ⓒ News1 이시우 기자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