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했다 얘들아"…수능 마친 수험생 가족 품에서 눈물·미소
시험 종료 전부터 시험장 앞 구름인파…박수·환호로 맞이
"영어 어려웠다", "생각보다 쉬웠다" 벌써부터 희비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2026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13일 오후. 탐구영역을 끝으로 수능을 마치는 시험장 앞에는 종료 시간인 오후 4시37분 전부터 수험생들을 맞이하려는 인파가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꽃다발과 기념 선물을 손에 들고 수험생들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가족과 지인들은 시험장 문이 열리고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자 연신 손을 흔들며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고생했다 우리 딸들!" 이날 대전 호수돈여고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딸을 기다리던 한 학부모는 쏟아져 나오는 수험생들 모두를 격려했다.
수험생들은 미소지으며 기다리던 가족들에게 양손을 흔들며 반기기도, 상기된 얼굴로 품에 안겨 곧바로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날 노력을 모두 쏟아낸 딸을 품에 안고 연신 흐느끼는 학부모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영어가 어려웠어", "이번 수능이 어려웠나봐. 어떤 애는 나오자마자 울더라" 수험생들은 곳곳에서 무용담을 늘어놓듯 홀가분한 표정으로 시험 얘기를 하기 바빴다. 한 수험생은 "생각보다 쉬웠다"고 덤덤하게 평가하기도 했다.
이밖에 다른 시험장에서도 제2외국어를 응시하지 않는 수험생들은 모두 같은 시간 수능을 마쳤다.
한편, 대전지역에서는 이날 35개 시험장학교에서 1만6131명의 수험생이 수능에 응시했다.
대전경찰청은 이날 수능과 관련, 분실한 수험표를 찾아주거나 입실을 돕는 등 총 26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이날 입실 시간을 코앞에 둔 오전 8시3분께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 4㎞ 거리를 남기고 교통정체에 발이 묶인 수험생이 경찰의 도움으로 늦지 않게 도착하기도 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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