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중앙호수공원 사거리 '회전교차로 효과' 5분→30초로 단축

사고다발 지점 교통 흐름 등 개선…‘인지면 산동사거리까지 확대’

새로 조성된 중앙호수공원 회전교차로 사거리 모습(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1.11/뉴스1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중앙호수공원 사거리에 도입한 회전교차로가 통행 효율을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에 따르면 회전교차로 전환 이후 기존 230초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호수공원 사거리는 시내와 외곽을 잇는 주요 지점으로 상습 정체와 사고 위험이 반복돼 온 구간이다.

해당 사거리에서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40여 건의 중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4월 공청회를 거쳐 회전교차로 설치를 확정했고, 올해 5월 착공한 뒤 10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 6일 준공했다.

총사업비는 18억 원이며, 시는 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해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도 함께 도입했다.

회전교차로 운영은 교통 흐름 개선뿐 아니라 보행자 이동 시간 단축·배출가스 감소 등 도시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회전교차로 설치 시 사망사고 63%, 부상자 43.9%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보완에 나서는 한편, 회전교차로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인지면 산동사거리가 다음 조성 대상지로 정해졌다.

시 관계자는 “회전교차로가 정착하려면 시민들의 통행 방식 변화가 중요하다”며 “회전 차량 우선 진입 시 좌측 방향지시등을, 진출 시 우측 방향지시등 사용 기본 원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