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청년 창업 지원사업' 성과…매출 2~3배 뛴 업체도

홍성 크림하우스·천안 리나솔루션 화제

홍성에서 '크림하우스'를 운영하는 이정해 씨 모습.(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도가 지원한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이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30일 도에 따르면 홍성에서 '크림하우스'를 운영하는 이정해 씨(33)는 치위생과를 전공했지만 베이커리에 매력을 느껴 내포신도시에 창업했다.

'젊은 세대가 바꿀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내포를 택한 이 씨는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화 지원금 500만 원과 신용보증 1000만 원, 10회의 컨설팅을 받았다.

초기 베이글에서 소금빵과 과일 파블로바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매출이 창업 초기 월 800만 원에서 2~3배 성장했다고 한다. 또 매년 20~30%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청년 직원 3명이 근무 중인 크림하우스는 내년에 생산 인력 추가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이 씨는 "지역에서 함께 성장하는 청년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천안 리나솔루션의 회의 모습.(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천안에서 산업안전 센서 기술 기업 '리나솔루션'을 운영하는 유형민 씨(36)는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로 재직하다 2022년 창업했다.

리나솔루션은 유연 음향 방출 센서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AI 기반 이상 감지 및 예지보전 기술을 접목해 설비 진단 체계를 구현했다.

유 씨는 2024년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에 참여해 16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아 IoT 센서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

리나솔루션의 매출은 △2023년 3500만 원 △2024년 9000만 원 △2025년 예상 매출은 1억~1억5000만 원 규모다. 롯데케미칼, 현대오일뱅크, 동원시스템즈 등 대기업과의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 씨는 "충남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고 실증 프로젝트가 가능한 기업과 기관이 많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남성연 도 청년정책관은 "충남의 청년 창업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며 "단계별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