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설전…"환경 문제" 제기에 김태흠 "물 부족이 더 큰 문제"
[국감현장] 김 지사 "댐 만들 수 있는 곳 지천밖에 없다"
신 위원장 "목소리 톤 높으시다, 자제하시라" 또 설전
- 김낙희 기자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27일 충남도청 국정감사에서 오후에도 김태흠 지사와 의원 간 설전이 이어졌다.
이해식 의원이 지천댐 문제를 제기하자 김 지사가 강하게 반응했고, 신정훈 위원장이 나서게 됐다. 오전에는 김 지사와 신 위원장이 목소리 톤을 놓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신 위원장은 "지사님 처음부터 목소리 톤이 굉장히 높다"며 "의원들보다 더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들한테 교육도 많이 하시고 훈계도 많이 하시는데, 피감기관 기관장이라는 생각을 하시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여기 의원들은 국민을 대표해서 오신 분들"이라며 "듣는 것이 피감기관장의 기본자세"라고 강조했다.
또 "지사님께서 극단적인 언어를 좀 많이 쓰신다"며 "조금 더 절제하시고 언어도 순화하시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불편을 끼쳐드렸다면 여러 의원님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도 이해해달라"며 한발 물러섰다.
이 의원은 지천댐에 대해 "예산이 5000억 원 이상 들고, 생태환경 파괴와 수몰지구 주민 이주 문제가 있다"며 "유럽은 이미 댐과 보를 철거하며 자연성 회복과 기후 적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부가 14개 댐 중 7개는 추진 안 하기로 했고 나머지 7개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며 "청양군민, 특히 수몰지구 주민들의 불안감과 요구사항을 세밀하게 듣고 신중하게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 결정을 뒷받침하려는 게 아니라 가뭄과 물 부족을 보며 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충남에서 댐을 만들 수 있는 곳은 지천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는 기후 대응이라고 하는데 콘셉트가 잘못 잡혔다고 본다"며 "기후 대응도 있지만 무게중심은 물 부족 문제에 있다"고 강조했다.
luck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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