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왜 만났나"…KAIST 총장 JMS 연관 논란 국감서 재점화
[국감현장]박정훈 "사유 납득 안돼"…QS평가제외 지적도
이광형 "저를 포섭하려 계획적 접근…특별감사 요청"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중형을 확정받아 복역 중인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와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과거 만남을 가졌다는 등의 연관성 논란이 국정감사에서 다시 불거졌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광형 KAIST 총장을 향해 "총장 임기가 다 됐는데 선임 절차를 밟는 와중에 여러 논란들이 제보되고 있다"며 "정명석과 만난 부분이 얘기가 되는데 누군지 모르고 만났다거나 암흑물질에 대한 의미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부분은 납득이 안 된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부총장일 때 일인데 논란이 불거진 게 학교 입장에서 봤을 때는 명예에 여러가지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며 "종교라고 할 수 없지 않나. 지금 입장은 어떤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특히 영국 대학평가기관 QS가 KAIST를 평가 대상에서 제외한 사실에 대해 "KAIST 관계자들도 가슴아파하는 일이라는 것 알고 계시지 않나"라며 "계약직 여직원이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학교를 나간 것 아니냐는 의혹들이 있다. 어떻게 설명하겠는가"라고 지적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6년 전 일인데 돌이켜보니 그쪽에서 저를 포섭하려고 계획적으로 (접근)했던 것 같다"며 "우주 암흑물질과 관련해 어떤 영적인 현상이나 이런 것을 측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다가 누군가 정 씨를 만나보라고 해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신문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설명을 했고 종교와 종교인으로 알고 만났으나 그렇지 않았다. 모르고 만났더라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QS 퇴출과 관련해서는 "부끄러운 일이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 QS와 협의했고 징계위원회는 교내 감사실의 특별감사를 요청해 최종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ngseo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