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18m 웅덩이 추락 덤프트럭 기사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종합)

트럭 발견 지점 인근 수중서 숨진 채 발견
경찰·노동 당국, 안전사고 위반 여부 조사

보령 채석장 덤프추락 사고 현장. (보령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보령=뉴스1) 최형욱 기자 = 충남 보령시 성주면에서 25톤 덤프트럭이 채석장 웅덩이에 빠져 실종된 60대 운전자가 사고 발생 5일 만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보령소방서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13분께 덤프트럭이 발견된 지점의 인근 수중에서 운전자 A 씨를 발견해 인양한 뒤 유가족에게 인도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전 10시 48분께 채석장에서 웅덩이를 메우는 작업 중 덤프트럭이 18m 깊이의 웅덩이에 빠지면서 안에 타고 있던 A 씨가 실종됐다.

소방 당국은 잠수 인원을 투입해 야간에도 수색을 이어가는 등 구조 작업에 전력을 다해왔으나 웅덩이가 흙탕물로 뒤덮여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어왔다.

보령 채석장에서 실종된 60대 운전기사를 수색 중인 소방 당국. (보령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이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과 대형 양수기를 투입해 13만 톤가량의 배수 작업이 진행되고 저수지 수위가 낮아지면서 트럭 차체를 발견했으나 A 씨는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이후 중앙119구조본부의 수난탐지견까지 투입해 마지막까지 구조 작업에 박차를 가한 끝에 결국 실종 5일 만에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변사 사건을 처리한 뒤 안전사고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노동 당국도 현재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hoi409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