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빵…'빵빵데이 천안' 폐막

쌀·포도·호두 등 특산물 활용…지역 상생 모델 마련
김석필 대행 "빵의 도시 천안, 전국 확산시킬 것"

지난 18일 충남 천안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한 '2025빵빵데이 천안'에서 관람객들이 빵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다. (천안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0.19/뉴스1 ⓒ News1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천안에서 생산한 쌀과 호두, 포도 등 건강한 먹거리로 만든 빵이 시민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천안종합운동장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천안 동네 빵집 51곳의 다양한 빵을 맛볼 수 있는 '빵빵데이 천안'이 개최됐다.

'빵빵데이'는 호두과자의 고향, 천안을 빵의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마련된 빵 축제다.

올해 5회째를 맞은 '빵빵데이'에선 쌀을 이용한 빵 개발, 지역 농산물 비중 확대 등 지역 제과·제빵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마련하는 시도가 있었다.

대전 성심당에 이어 빵집 매출 규모로 전국 2~3위를 다투는 천안 대표 빵집 뚜쥬루는 천안 쌀로 만든 '쌀 케이크'과 '쌀 전병'을 선보였고, 베이커리 브레도의 우리쌀까망이 △버터집의 쌀베이글 산도 △소정공방의 쌀샌드위치 등 다양한 쌀 제품이 관람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역 농산물을 재료로 한 베이커리 경연대회에서는 천안 토마토를 이용해 만든 '꼬망스케익'의 토마토 라바 번이 대상을 차지했다. 천안에서 생산된 토마토와 고춧가루, 들기름을 활용해 토마토 모양으로 빵을 만들어 맛과 건강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빵빵데이 천안' 베이커리 작품·실용빵 전시존에 베이커리 경연대회서 수상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천안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0.19/뉴스1 ⓒ News1 이시우 기자

또 천안 특산물인 포도와 배, 호두를 재료로 한 다양한 빵이 소개돼 농민과 제과·제빵업계의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각 빵 판매 부스에는 대기 줄이 끊이지 않았다. 참가 업체들도 대부분 준비한 물량을 모두 소진해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한 동력을 얻었다.

올해는 즐기는 빵 문화 확산을 위해 만들기 체험 부스를 확대해 관람객이 직접 호두과자를 굽고, 도넛, 컵케이크 등을 관람객이 직접 만들었고, 어르신들을 위한 별도의 체험존을 만들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유럽 잠봉뵈르·포카치아, 중국 월병, 베트남 반미 등 해외 유명 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즐거움을 더했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빵빵데이는 시민과 기업, 농업인, 대학이 함께 상생하고,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대표적인 융합축제"라며 "천안의 베이커리 산업을 중심으로 관광·문화를 더해 '빵의 도시 천안' 브랜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빵빵데이 천안' (천안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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