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공보의 감소로 5개 보건지소 진료 중단

의약분업 지역 대상…"주민 불편 최소화"

텅 비어있는 보건지소.(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부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부여군은 공중보건의사(공보의) 인력 감소와 관리의사(기간제 채용 의사)의 병원 복귀로 일부 보건지소의 진료업무 운영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군에는 7명의 공보의가 근무하고 있으나 내년 복무 만료로 4명이 전역하면 실제 근무 인원은 3명만 남게 된다.

군은 그간 관리 의사를 채용해 보건지소 운영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의료계 파업 해소로 관리의사들이 병원으로 복귀하면서 인력 부족 문제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공보의 수는 10년 전과 비교해 40% 이상 감소해 농촌지역 보건지소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은 농촌지역 특성상 젊은 의사뿐 아니라 시니어 의사 고용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의약분업 지역뿐 아니라 비의약분업 지역에서도 인력 부족으로 환자 수가 적은 보건지소의 진료업무를 줄이거나 폐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군은 한정된 의료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우선 '의약분업 지역' 내 5개 보건지소(은산·외산·홍산·임천·석성)의 진료업무를 중단할 계획이다.

의약분업 지역 보건지소는 일평균 진료 인원이 1~3명 내외로 매우 적어 불가피하게 먼저 진료업무를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의약분업 지역이란 약국이 있는 지역으로, 보건지소에서 직접 약을 짓지 않고 처방전만 발급하는 곳을 의미한다.

군은 보건소 중심의 필수 보건 서비스와 건강 증진 사업을 강화하는 등 대체 서비스를 확대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일부 보건지소 진료를 조정하게 됐으나 군민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중앙정부와 협력해 의료 인력 확보와 대체 서비스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