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서 수년간 동급생 폭행한 고교생 4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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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뉴스1) 최형욱 기자 = 충남 청양에서 수년간 동급생을 반복적으로 폭행하고 괴롭힌 가해 고교생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공주지청은 최근 특수폭행·공갈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A 군(17) 등 4명을 기소했으며 이들 중 한 명은 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피해자인 B 군(17)을 ‘노예’, ‘빵셔틀’, ‘ATM’이라 칭하며 지속적으로 금품을 갈취하는 등 165회에 걸쳐 총 600만 원 상당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또 청양 소재 펜션 등지에서 청테이프로 손목과 몸을 결박한 뒤 흉기로 B 군을 위협하거나 폭행하고,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불법 촬영하기도 했다.

검찰은 송치된 9명 중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기소 유예 처분을 내렸다.

기소유예는 불기소의 하나로 피의사실은 인정되지만 검사가 범행 경위와 결과 등을 고려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이다.

청양교육지원청은 학폭 사건이 알려진 후 지난 6월 27일 공동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가해 학생 4명에 대해 퇴학 처분을 통보했다.

또 가해 학생들로부터 B 군을 보호하기 위해 접촉 금지를 포함, 협박 및 보복 행위 금지 조치도 내렸다.

choi409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