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자원 화재' 관련 업체 등 4곳 7시간여 압수수색(종합2보)

사업계획서·배터리 로그 기록 등 확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이 2일 오전 9시부터 대전 국정자원과 이번 화재와 관련된 대전지역 3개 업체 등 4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국정자원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수사관들이 압수물품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5.10.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규모 국가 전산망 마비를 부른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약 7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은 2일 오전 9시부터 국정자원과 이번 화재 관련 대전지역 3개 업체 등 4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해 오후 3시50분께 마무리했다.

경찰은 이번 수색에 총 30여명을 투입, 화재 관련 작업 사업계획서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는 리튬이온배터리의 로그 기록 등 국정자원에서만 상자 10개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해 들고 나왔다.

경찰은 앞서 국정자원 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임의 제출받았으나, 국정자원 측이 시스템 복구를 최우선하고 있어 적극적인 협조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압수수색 필요성을 열어두고 수사하던 중 이날 영장을 집행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이 2일 오전 9시부터 대전 국정자원과 이번 화재와 관련된 대전지역 3개 업체 등 4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무정전 전원 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 이관 작업을 맡은 일성계전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수사관들이 압수물품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5.10.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경찰은 이날 낮 12시께 배터리 이전 작업 주사업체였던 일성계전 사무실 수색을 먼저 마쳤다. 이곳 사무실에선 상자 1개 분량의 증거품과 업무용 PC를 입수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국정자원 직원 1명과 현장에서 다친 작업자 등 총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김용일 대전청 형사과장은 "확보한 다수의 압수물 분석과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건 경위를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5층 전산실 내 무정전·전원(UPS) 장치 리튬이온 배터리를 서버와 분리해 이전하는 작업 중 발생했다. 당시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작업이나 관리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최초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6개는 정밀 감식을 위해 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졌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