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서산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청신호’
IUCN 현지실사 완료…2026년 부산 총회서 최종 결정
“국제 브랜드 가치 높여 시민 자부심 키울 것”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가로림만 서산갯벌에 대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현지실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2일 밝혔다. 등재 여부는 오는 2026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지난달 30일 서산을 찾은 바스티안 베르츠키(Bastian Bertzky) 위원과 타라 싱 베인스(Taras Singh Bains) 위원은 관리 담당자, 지역 주민, 전문가 등을 만나 가로림만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 관리 체계를 점검했다. 이번 실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가 위임한 절차로, 서산시는 지난 3월 확대 등재 신청서가 완성도 검사를 통과한 이후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며, 서남해안 갯벌 가운데 생물 다양성과 생물 부양 능력이 뛰어나다. 지난 2016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전국 최초로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2021년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당시 서북부 갯벌의 추가 등재가 권고된 바 있다.
특히 서산 가로림만은 이번 확대 등재 대상지 중 유일하게 한강수계 권역에 속해 있으며, 수도권 경기만과 가까우면서도 원시 생태계를 간직한 희소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무안·고흥·여수 갯벌과 함께 2단계 확대 등재 대상지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 시민 모니터링, 주민 인식 증진 활동을 정부와 충남도, 전문가들과 함께 추진하며 보전 활동을 강화해 왔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가로림만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서산시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보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